서론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을 고려해 설탕이 포함된 음료 대신 ‘제로 음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제로 음료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설탕을 포함하지 않으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로 음료에 포함된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예상치 못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차오 교수팀의 연구에서는 제로 음료 속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2023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더욱 확대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고 마시는 ‘제로 음료’는 정말 건강한 선택이었을까?
제로 음료와 인공 감미료의 종류
제로 음료는 설탕을 대체하는 다양한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여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감미료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 아스파탐(Aspartame)
- 설탕보다 약 200배 더 강한 단맛을 내며, 제로 콜라, 다이어트 탄산음료 등에 가장 널리 사용된다.
- 체내에서 페닐알라닌, 아스파르트산, 메탄올로 분해된다.
- 최근 연구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지방 플라크 형성을 촉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 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2023년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됐다.
✔ 수크랄로스(Sucralose)
- 설탕보다 600배 강한 단맛을 가지며, 체내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아 ‘무칼로리 감미료’로 알려져 있다.
- 고온에서 가열하면 유해한 화합물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내 미생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아세설팜K(Acesulfame K)
- 설탕보다 200배 강한 단맛을 가지며, 커피믹스나 탄산음료에서 단맛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배출되지만, 장내 미생물 균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 사카린(Saccharin)
- 설탕보다 300~400배 강한 단맛을 가지며, 예전에 발암 논란이 있었으나 현재는 안전성이 재평가된다.
- 쓴맛이 남아 다른 감미료와 혼합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제로 음료는 여러 감미료를 조합해 단맛을 유지하지만, 각 감미료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아스파탐의 문제점 – 발암 가능성까지?
제로 음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은 설탕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저칼로리 감미료로, WHO(세계보건기구)와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들은 아스파탐이 생각보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연구 결과
연구팀은 생쥐에게 12주 동안 아스파탐이 포함된 먹이를 제공한 후 건강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아스파탐을 섭취한 실험군의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증가했고, 동맥에 지방 플라크가 축적되어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아스파탐과 발암 논란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했다. 이는 ‘아스파탐이 발암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으나, 명확한 증거는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같은 그룹(2B)에는 알로에 추출물, 휴대전화 전자파, 절인 채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WHO의 또 다른 기관인 JECFA(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는 ‘권장량 내 섭취 시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제로 음료는 정말 건강한 선택일까?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 감미료들은 일반 설탕보다 낮은 칼로리를 제공하지만, 장기적인 건강에는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WHO와 FDA는 권장량 내에서 섭취하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아스파탐의 하루 권장 섭취량
- 체중 1kg당 40mg이 최대 권장량.
- 체중 68kg 성인 기준 하루 19캔 이상의 제로 음료를 섭취해야 초과하는 수준.
하지만 연구에서 하루 3캔만 마셔도 인슐린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칼로리 감소 효과만을 기대하고 제로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결론
제로 음료는 설탕을 줄이고 칼로리를 낮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음료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제로 음료 속 인공 감미료가 단순한 설탕 대체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아스파탐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한, 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하면서, 장기적인 섭취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WHO와 FDA 등 기관들은 여전히 권장량 내에서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맹신하기보다 장기적인 건강을 고려한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
따라서, 제로 음료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능하면 자연적인 단맛을 활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